도로 양쪽의 빼곡히 주차된 차들 사이
차 한대 다닐 수있는 길을 가던 중,
맞은편으로 푸른색 트럭이 다가오더니 멈춘다.
비키려하나? 비켜줘야하나?
생각도 잠깐.
누군가 보조석에서 내려 삼각 주차뿔을 슬며시 차앞에 놓는다.
그리고는 운전자가 내리더니 사라진다.
잉?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짐을 싣고 내리는데 적당치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급히 길을 막고 장시간 작업을 하며
미안하다는 이야기 조차 건네지 않는 배려없는 순간.
차 돌릴 공간도 없는 꽉막힌 길 한 가운데.
막막한 세상에 잠시 갇혀버렸다.
-원흥역 주변
주정차 혼잡 신고전화를 했더니, 처리 결과를 콜백해 준다. 경찰서, 언제부터 이렇게 친절했던 거냐.
교통 경찰관분들은 막힌 교통만 정리하는 줄 알았는데, 막막한 세상도 정리를 하고 있었다.
2017년 6월 1일 목요일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봄날에는 모두 부지런해 진다
앗! 이넘들!!
하천 아래까지 내려왔다.
지난번 봤던 곳에서 2km나 떨어졌는데.
참 부지런도 떤다.
-오리
징검다리, 물막이 보, 갈대 숲 등등으로 물길도 쉽지않은 실개천인데, 이 길을 헤치고 아기오리랑 같이 내려왔나보다.
극성 엄마 오리와 올망종망 아기오리떼들. 이곳이 좋은 환경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자라렴...
하천 아래까지 내려왔다.
지난번 봤던 곳에서 2km나 떨어졌는데.
참 부지런도 떤다.
-오리
징검다리, 물막이 보, 갈대 숲 등등으로 물길도 쉽지않은 실개천인데, 이 길을 헤치고 아기오리랑 같이 내려왔나보다.
극성 엄마 오리와 올망종망 아기오리떼들. 이곳이 좋은 환경인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자라렴...
2017년 5월 17일 수요일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서울에서.
오리들을 보다.
엄마오리를 따라가는
아가 오리들을 보다.
이넘들... 자석처럼 엄마를 따라다닌다.
-서울 은평구
이동네... 멧돼지만 품은게 아니었다.
오리도 품고있다.
아가 오리도.
오리들을 보다.
엄마오리를 따라가는
아가 오리들을 보다.
이넘들... 자석처럼 엄마를 따라다닌다.
-서울 은평구
이동네... 멧돼지만 품은게 아니었다.
오리도 품고있다.
아가 오리도.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그때로 소환시키는 30자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 만하니
눈 감을밖에 (호수, 정지용)
-일산 호수공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2동 장항로
벗꽃이 한창인 봄날 아침. 5km정도, 한시간이 걸리는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언젠가.
날씨에, 꽃에, 몽글 몽글해진 덕분인지 무심했던 바위 글귀에 눈길이 간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듯한 시 구절. 잊혀졌던 감정이 숨을 쉰다.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광화문
삶의 에너지가 기라고 하던데,
기가 빠져나감.
너무 바빠서 밥도 한끼 못먹음.
이런 투덜거림에,
'왜? 김밥 사서 차에서라도 먹지?'라고 한다.
맞아... 정말 김밥사서 들고나갈 2~3분의 시간이 없었던 걸까.
이 참을 수 없는 맹목적 몰입과 영혼없는 열심함.
이 터무니 없는 에너지의 소비와 시간의 갉아먹음.
-광화문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이른 아침, 광화문을 지날때마다 싱싱한 에너지를 느낀다.
어딘가 열심히 이동하는 직장인들, 넒은 도로를 꽉매운 차량들, 번쩍이는 빌딩, 이들과함께하는 조용한 고궁.
번덕이는 대왕상, 솟아있는 장군상과 함께하는 한적한 광장.
번덕이는 대왕상, 솟아있는 장군상과 함께하는 한적한 광장.
묘한 조화, 묘한 에너지.
2016년 2월 21일 일요일
스탠리큐브릭
왜 자꾸 사진을 찍니?
그냥. 내가 있던 곳은 다 찍을 려구.
장소만 바뀐 여느 동네의 흔한 스타벅스에서,
뭔가 이야기를 더 기대하는 분위기를 무시한채 커피만 홀짝이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
The very meaningless of life forces man to create his won meaning
그냥. 내가 있던 곳은 다 찍을 려구.
장소만 바뀐 여느 동네의 흔한 스타벅스에서,
뭔가 이야기를 더 기대하는 분위기를 무시한채 커피만 홀짝이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
The very meaningless of life forces man to create his won meaning
(삶이 무의미해서 인간은 자신만의 의미를 만든다)
스탠리 큐브릭전의 벽에 씌여져 있던 글귀.
생각은 났는데...
"내 말이 그 말이야" 라고 하기엔 과도한 시크함.
스타벅스 김포운양점 (031.989.4911)
-김포시 운양동 1298-1
-라떼(tall size) 4,400원
막 걸음걸이하는 아이같은 동네에서 스타벅스라니. 무료쿠폰으로 음료시키고 노낙거리는 것 까진 좋았는데 같은 건물에 주차했어도 할인이 안된단다. 주차값이 아메리카노 값만큼 나왔다.
이 동네에서. 아이같은 동네라 주변에 차세울 곳 많았던 이곳에서.
2015년 9월 9일 수요일
케익
오만원짜리 케익?!?
도대체 정체가 뭐냐?!?
어차피 가게 될 콘레드 제스트를 좀 싸게 가볼까 싶은 저렴한 욕심에,
선듯 지불해 버린 코너소어 멤버쉽으로 케익을 구매를 할 수 있단다.
그런데 가격이?!?
뭐가 다르긴 한거냐?!?
저렴한 입맛 때문일까?
맛있는걸.
가격에 쉽게 눌려버린,
더욱 저렴한 자존감 때문일까?
촉촉한게 입에서 녹는걸.
ㅋㅋㅋ
도대체 이 맛은
오만원의 맛이냐, 케익의 맛이냐?!?
콘레드호텔 아트리오 베이커리숍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1 2층
-당근케익
-오만원에 쌩 돈을 내고 다시 살 것 같지는 않지만...
반값정도면 사겠다 싶었는데, 저녁엔 50%DC란다.
그래, 저녁에 찾아오마...
도대체 정체가 뭐냐?!?
어차피 가게 될 콘레드 제스트를 좀 싸게 가볼까 싶은 저렴한 욕심에,
선듯 지불해 버린 코너소어 멤버쉽으로 케익을 구매를 할 수 있단다.
그런데 가격이?!?
뭐가 다르긴 한거냐?!?
저렴한 입맛 때문일까?
맛있는걸.
가격에 쉽게 눌려버린,
더욱 저렴한 자존감 때문일까?
촉촉한게 입에서 녹는걸.
ㅋㅋㅋ
도대체 이 맛은
오만원의 맛이냐, 케익의 맛이냐?!?
콘레드호텔 아트리오 베이커리숍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1 2층
-당근케익
-오만원에 쌩 돈을 내고 다시 살 것 같지는 않지만...
반값정도면 사겠다 싶었는데, 저녁엔 50%DC란다.
그래, 저녁에 찾아오마...
우연
푸하하~
이게 뭐냐.
오랜만에 비가 오던 8월의 어느 주말.
가보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일부러 찾아가 갈비찜이며 메인메뉴를 5인분이나 시켰다.
많이 파세요 사장님,
꼭 대박나시길 빌께요 ㅋㅋㅋ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56길 90
-족발 맛과 비슷한 느낌의 갈비찜? 특이했어...
이게 뭐냐.
오랜만에 비가 오던 8월의 어느 주말.
가보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일부러 찾아가 갈비찜이며 메인메뉴를 5인분이나 시켰다.
많이 파세요 사장님,
꼭 대박나시길 빌께요 ㅋㅋㅋ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 56길 90
-족발 맛과 비슷한 느낌의 갈비찜? 특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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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
식당,
일상,
Restaurant
원당시장
인터넷을 뒤지며 맛난튀김을 찾다가,
새우튀김에 끌려 일부러 찾아 간 원당시장.
이곳 닭강정이 맛있다는 주변 추천은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주말엔 전통시장 주변 갓길 주차가 가능해져서 접근도 의외로 편했다.
고로케, 호떡등 군것질과,
개고기, 해산물, 잡화등을 기웃거리는 재미도 있어.
그런데,
기대한 새우, 닭, 고로케, 호떡, 반찬이...
다시 사먹기엔 많이 아쉬워서,
다시 찾아올 것 같지 않은 이 느낌이 더 아쉬워 지는건 뭘까.
원당시장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790번길 17
-음...
새우튀김에 끌려 일부러 찾아 간 원당시장.
이곳 닭강정이 맛있다는 주변 추천은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주말엔 전통시장 주변 갓길 주차가 가능해져서 접근도 의외로 편했다.
고로케, 호떡등 군것질과,
개고기, 해산물, 잡화등을 기웃거리는 재미도 있어.
그런데,
기대한 새우, 닭, 고로케, 호떡, 반찬이...
다시 사먹기엔 많이 아쉬워서,
다시 찾아올 것 같지 않은 이 느낌이 더 아쉬워 지는건 뭘까.
원당시장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790번길 17
-음...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더 건맨
황야의 무법자, 취권, 첩혈쌍웅...
영화를 보는데 이런 영화들 생각이 났다.
멧 데이먼이나 하정우를 기대했는데.
더도 덜도 아닌 헐리우드 영화.
그래서 잼있게 봤다.
더 건맨 (The Gunman)
-영화 중간에 갑자기 '바람피울 확률을 높여주는 6가지' 라는 허핑턴포스트 기사(월스트리트 동영상 인용)의 맨 마지막 커맨트, "남자는 새로운 자극을, 여자는 정서적 욕구를 찾는다"는 기사가 불현듯 생각났다. 영화 스토리와 관계도 없는 것 같은데...
-역시 헐리우드.
-http://www.huffingtonpost.kr/2015/02/02/story_n_6593086.html
영화를 보는데 이런 영화들 생각이 났다.
멧 데이먼이나 하정우를 기대했는데.
더도 덜도 아닌 헐리우드 영화.
그래서 잼있게 봤다.
더 건맨 (The Gunman)
-영화 중간에 갑자기 '바람피울 확률을 높여주는 6가지' 라는 허핑턴포스트 기사(월스트리트 동영상 인용)의 맨 마지막 커맨트, "남자는 새로운 자극을, 여자는 정서적 욕구를 찾는다"는 기사가 불현듯 생각났다. 영화 스토리와 관계도 없는 것 같은데...
-역시 헐리우드.
-http://www.huffingtonpost.kr/2015/02/02/story_n_6593086.html
국무총리
도대체 뭐지?
그냥 자신의 이기나 준거 집단 목적에 부함만 된다면
기본적인 가치는 무시해도 되는걸까?
재능, 역량 및 생존을 위한 권모술수는 나같은 보통 것들이 추구할 가치이고
포용, 진실과 이를 바탕으로 한 리더쉽은 한나라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그런 분들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가?
국무총리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그 입의 너무나도 어이없음에...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냥 자신의 이기나 준거 집단 목적에 부함만 된다면
기본적인 가치는 무시해도 되는걸까?
재능, 역량 및 생존을 위한 권모술수는 나같은 보통 것들이 추구할 가치이고
포용, 진실과 이를 바탕으로 한 리더쉽은 한나라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그런 분들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가?
국무총리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그 입의 너무나도 어이없음에...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2015년 4월 12일 일요일
심학산 도토리
새로 생긴,
그래서인지 주변 음식점보다 한산한 주차장과 썰렁한 테이블.
옆집에서 먹고 나와
뭔가 살짝 아쉬운터에 보인 묵무침과 도토리 부침개 사진에 끌려 들어 갔는데,
점심 시간인데 손님이 우리뿐이다.
차라리 빙수를 먹으러 갈껄 그랬나... 하는 맘으로
한장만 시켜먹은 도토리 부침개가... 괜찮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음식점.
주문한 부침개, 묵무침, 들깨수제비가 착했다.
적당히 익은 갓김치와 열무김치도 맛난다.
조미료 맛이 적은,
그런 맛이 새집이라서 내는 맛이라면
얼른 인기있는 집이 되기전에 여러번 가야 할 것 같다.
심학산도토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1동 240-13
#1. 부침개, 묵무침, 수제비 2인분에 36,000원
#2. 등산로 주변 음식점보다 맛난지 모르겠지만
#3. 주변에 이런 메뉴도 좋은 것 같아.
#4. 그냥 식당 인테리어, 그냥 그냥 분위기
#5. 이집이 잘 될까? 난 별미가 필요할때 몇번은 더 갈듯...
그래서인지 주변 음식점보다 한산한 주차장과 썰렁한 테이블.
옆집에서 먹고 나와
뭔가 살짝 아쉬운터에 보인 묵무침과 도토리 부침개 사진에 끌려 들어 갔는데,
점심 시간인데 손님이 우리뿐이다.
차라리 빙수를 먹으러 갈껄 그랬나... 하는 맘으로
한장만 시켜먹은 도토리 부침개가... 괜찮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음식점.
주문한 부침개, 묵무침, 들깨수제비가 착했다.
적당히 익은 갓김치와 열무김치도 맛난다.
조미료 맛이 적은,
그런 맛이 새집이라서 내는 맛이라면
얼른 인기있는 집이 되기전에 여러번 가야 할 것 같다.
심학산도토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1동 240-13
#1. 부침개, 묵무침, 수제비 2인분에 36,000원
#2. 등산로 주변 음식점보다 맛난지 모르겠지만
#3. 주변에 이런 메뉴도 좋은 것 같아.
#4. 그냥 식당 인테리어, 그냥 그냥 분위기
#5. 이집이 잘 될까? 난 별미가 필요할때 몇번은 더 갈듯...
커피집 나무
도대체 왜!
넌 커피머신에 그라인드에 믹스 커피까지 다 있는데도 새삼 커피 마시러 나가자는 거냐.
못이겨 나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
그냥 이런 카페 분위기가 좋은 건가...
그래서 둘러 본 카페 분위기.
새삼 스러울 건 없는데,
자그마한 공간이 아담하다.
그래서 일까, 따스하다.
커피집 나무 (Namu)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77-1
#1. 커피 퀄리티도 좋고, 값도 합리적
#2. 게다가, 리필이 무료!
#3. 참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위치 때문일까 분위기 때문일까?
#4. 의외로 항상 실내가 깨끗. 주인이 직접 안하는 것 같은데...
넌 커피머신에 그라인드에 믹스 커피까지 다 있는데도 새삼 커피 마시러 나가자는 거냐.
못이겨 나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
그냥 이런 카페 분위기가 좋은 건가...
그래서 둘러 본 카페 분위기.
새삼 스러울 건 없는데,
자그마한 공간이 아담하다.
그래서 일까, 따스하다.
커피집 나무 (Namu)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77-1
#1. 커피 퀄리티도 좋고, 값도 합리적
#2. 게다가, 리필이 무료!
#3. 참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위치 때문일까 분위기 때문일까?
#4. 의외로 항상 실내가 깨끗. 주인이 직접 안하는 것 같은데...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졸업식
날씨 좋은 토요일에,
아이들과 주변에 나가가자고 했더니 학원엘 가야 한다며 말린다.
그래, 나도 원래 금요일까지 참여할지 말지 검토해야 할 사업 리뷰꺼리도 있고,
주말 중에 업무 분장해서 보내주겠다고 한 일꺼리도 있거든.
그렇게 나와서는 일은 않하고...
오래된 사진을 불러내고 블러그에 끄적이고 있는데,
동료가 딸들을 데리고 와서 인사시킨다.
초등 5학년과 중 1학년이라는데, 이야기를 시켜보니 이런 말이 짧네?
ㅋㅋㅋ 어쩜 이리들 중딩들은 똑같냐...
2월말...
목소리에서, 말투에서, 외모에서 중딩에 벌써 들어가 버린 큰 아이의 초딩 졸업식.
여친있으면 같이 사진 찍자는 이야기에 그냥 남자 짝궁과 마주서고,
사진기 앞에서 어정쩡 하게 겸연쩍어 하거나,
이쁘게 웃으라고만 하면 보란 듯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날리는 모습이...
아... 초딩때 보다 더 귀여운 걸.
ㅋㅋㅋ 축하한다 초딩 졸업.
어서 빨리 다른 사람에게 어색해 하는,
스스로만 모르는 중딩병을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워 지길.
그런데 말이야...
나이를 먹어도 중딩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른들도 생각보다 많은걸.
어쩌면 중딩병 때 꽉 채워져 버린 부자연 스러움을,
죽을때까지 하나씩 벗겨내며 성숙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졸업식 장에서
#1. 요즘은 초딩 졸업식에서도 학사모를 씌우는 구나...
#2. 졸업식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처럼 식전 행사도 한다.
#3. 국민의례.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낮설다!! 심지어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그 문구가 아니라는...
#4. 나의 초딩 졸업때... 훌쩍이던 친구들이 이상했었던 건지, 웃고 집에가는 나의 아이들이 정상적인 건지 또한 모르겠다.
아이들과 주변에 나가가자고 했더니 학원엘 가야 한다며 말린다.
그래, 나도 원래 금요일까지 참여할지 말지 검토해야 할 사업 리뷰꺼리도 있고,
주말 중에 업무 분장해서 보내주겠다고 한 일꺼리도 있거든.
그렇게 나와서는 일은 않하고...
오래된 사진을 불러내고 블러그에 끄적이고 있는데,
동료가 딸들을 데리고 와서 인사시킨다.
초등 5학년과 중 1학년이라는데, 이야기를 시켜보니 이런 말이 짧네?
ㅋㅋㅋ 어쩜 이리들 중딩들은 똑같냐...
2월말...
목소리에서, 말투에서, 외모에서 중딩에 벌써 들어가 버린 큰 아이의 초딩 졸업식.
여친있으면 같이 사진 찍자는 이야기에 그냥 남자 짝궁과 마주서고,
사진기 앞에서 어정쩡 하게 겸연쩍어 하거나,
이쁘게 웃으라고만 하면 보란 듯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날리는 모습이...
아... 초딩때 보다 더 귀여운 걸.
ㅋㅋㅋ 축하한다 초딩 졸업.
어서 빨리 다른 사람에게 어색해 하는,
스스로만 모르는 중딩병을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워 지길.
그런데 말이야...
나이를 먹어도 중딩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른들도 생각보다 많은걸.
어쩌면 중딩병 때 꽉 채워져 버린 부자연 스러움을,
죽을때까지 하나씩 벗겨내며 성숙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졸업식 장에서
#1. 요즘은 초딩 졸업식에서도 학사모를 씌우는 구나...
#2. 졸업식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처럼 식전 행사도 한다.
#3. 국민의례.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낮설다!! 심지어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그 문구가 아니라는...
#4. 나의 초딩 졸업때... 훌쩍이던 친구들이 이상했었던 건지, 웃고 집에가는 나의 아이들이 정상적인 건지 또한 모르겠다.
2015년 4월 7일 화요일
커피 한약방
센스 있다.
감각 있다.
느낌 있다.
그리고, 캐미 있다.
몇일 전, 동료 소개로 간 "커피 한약방"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 이 곳에서, 센스/감각 이런 걸 넘어 어디선가 들어봤던 캐미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세상에는 멋진 개성과 나름의 취향을 나타낼 줄 아는 분들이 너무도 많아...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커피 한약방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01-34
-#1: 르완다 커피가 있다!
-#2: 모두 다 드롭커피
-#3: 자리가 많지 않아 합석을 한다!
-#4: 희한하게 두번 갔을 때 모두 90%가 여자 손님이였다는...
감각 있다.
느낌 있다.
그리고, 캐미 있다.
몇일 전, 동료 소개로 간 "커피 한약방"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 이 곳에서, 센스/감각 이런 걸 넘어 어디선가 들어봤던 캐미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세상에는 멋진 개성과 나름의 취향을 나타낼 줄 아는 분들이 너무도 많아...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커피 한약방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01-34
-#1: 르완다 커피가 있다!
-#2: 모두 다 드롭커피
-#3: 자리가 많지 않아 합석을 한다!
-#4: 희한하게 두번 갔을 때 모두 90%가 여자 손님이였다는...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 뿐이다
"천천히 크렴,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 뿐이다"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공부 해야 한다고, 학원 가야 한다고, 숙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빨리 일어나라고, 뛰지 말라고, 소리치지 말라고, 놀지 말라고...

단 한 번 뿐인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난 무엇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일까.
우연찬게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내용을 클릭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전체 화면에서 본 이 문구에 눈이 걸린다.
마음이 걸린다.
-허핑턴포스트
-2015. 4. 7
-http://www.huffingtonpost.kr/grimeda/story_b_7009512.html?utm_hp_ref=korea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치킨집
워낙 다양해져서 그게 그거인 것이 되버린, 이전에는 특별했던...
치킨집.
그런데, 동네 핫썬 치킨이란 치킨집의 순살프라이드에 깜.놀.
이거 먹고 싶어서 집에 들어 가면서 얼른 아이들 숙제 챙긴 후 나오라고 와이프를 채근한게 1년이 채 안된것 같은데, 슬슬 안주가 조개탕, 모듬전 등등으로 바뀐다.
(사실 재미를 붙였던 핫썬 치킨에서, 함께 주문했던 카스 생맥주에 역한 휘발유 냄새가 났던 적이 있었다. 그땐 그냥 바꿔줬었는데, 이후 맥주가 싫어 듬성 듬성하다 어느날 보니 문을 닫았다는!!!
하지만 주인은 그대로 인채 상호가 BHC로 바뀌어진 그 가게를 찾아가 추천을 받았던 뿌링클 치킨... 쩝.
뿌링클이라니, 심하게 작위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맛은...
스스로 초딩 입맛이라 자처함에도, 도대체 이 좋은 재료에 왜 이렇게 조미료와 향신료를 범벅해 놨을까)
그러더니 급기야 몇 주 전 부터는 고기집에 가서 2인분 시켜 놓고 먹고 있다.
주변을 지나 치며 평일 늦은 시간에는 집에서나 먹지, 굳이 지저분한? 술 자리에서 뭐 하는거냐... 싶었는데 그걸 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고기 안주에 취해, 맥주로 입가심을 하며 신변잡기를 안주 삼아 끊임없이 떠들어 대는 우리도 놀랍다.
자정 즈음, 나와서 집에 걸어가며 말했다.
'다음 번엔 좀 더 맛난 고기집을 찾아보자'
PS1. 갈비살: 소의 갈비뼈에 붙어있는, 뼈를 제거한 고기
갈매기살: 돼지의 갈비뼈 아래, 간과 횡경막 사이에 있는 고기
그렇구나...
PS2. 등심: 소의 척추 위쪽(등부위) 고기
안심: 소의 척추 아래 고기
채끝: 등심과 이어진, 척추 부근 고기
기왕 찾은 김에 함께 찾아봤다. 초딩입맛에는 그냥 연한 고기, 질긴 고기로 나뉘면 될 것 같은데...
PS3. BHC로 바뀐 그집, 대~~~박이다
이전 핫썬 치킨이었을 때도 잘 되었지만, 마지막 찾았던(주중이든, 주말이든) 때에 배달하시는 분만 4~5명이 오고가는데도 배달해야 할 박스가 2~3개씩 계속 쌓여있었다는. 테이블이 꽉 찼는데도 몇몇 왔다가 그냥 가는 손님도 있다. 지금이 몇시인데....
이 동네엔 나 정도의 초딩 입맛은 레벨도 안되나 보다
-마포 갈매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04-4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어 좋았다.
-고기 굽는 석쇠 주변으로 구워 주는 계란찜?도 신기 했지만, 이걸 맛나서 먹는 건 아닌거 같아.
-게다가 갈매기살이랑 갈비살도 왜 그냥 비슷한 맛일까....
맘편하게 초딩 입맛을 다시 한번 탓해본다
치킨집.
그런데, 동네 핫썬 치킨이란 치킨집의 순살프라이드에 깜.놀.
이거 먹고 싶어서 집에 들어 가면서 얼른 아이들 숙제 챙긴 후 나오라고 와이프를 채근한게 1년이 채 안된것 같은데, 슬슬 안주가 조개탕, 모듬전 등등으로 바뀐다.
(사실 재미를 붙였던 핫썬 치킨에서, 함께 주문했던 카스 생맥주에 역한 휘발유 냄새가 났던 적이 있었다. 그땐 그냥 바꿔줬었는데, 이후 맥주가 싫어 듬성 듬성하다 어느날 보니 문을 닫았다는!!!
하지만 주인은 그대로 인채 상호가 BHC로 바뀌어진 그 가게를 찾아가 추천을 받았던 뿌링클 치킨... 쩝.
뿌링클이라니, 심하게 작위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맛은...
스스로 초딩 입맛이라 자처함에도, 도대체 이 좋은 재료에 왜 이렇게 조미료와 향신료를 범벅해 놨을까)
그러더니 급기야 몇 주 전 부터는 고기집에 가서 2인분 시켜 놓고 먹고 있다.
주변을 지나 치며 평일 늦은 시간에는 집에서나 먹지, 굳이 지저분한? 술 자리에서 뭐 하는거냐... 싶었는데 그걸 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고기 안주에 취해, 맥주로 입가심을 하며 신변잡기를 안주 삼아 끊임없이 떠들어 대는 우리도 놀랍다.
자정 즈음, 나와서 집에 걸어가며 말했다.
'다음 번엔 좀 더 맛난 고기집을 찾아보자'
PS1. 갈비살: 소의 갈비뼈에 붙어있는, 뼈를 제거한 고기
갈매기살: 돼지의 갈비뼈 아래, 간과 횡경막 사이에 있는 고기
그렇구나...
PS2. 등심: 소의 척추 위쪽(등부위) 고기
안심: 소의 척추 아래 고기
채끝: 등심과 이어진, 척추 부근 고기
기왕 찾은 김에 함께 찾아봤다. 초딩입맛에는 그냥 연한 고기, 질긴 고기로 나뉘면 될 것 같은데...
PS3. BHC로 바뀐 그집, 대~~~박이다
이전 핫썬 치킨이었을 때도 잘 되었지만, 마지막 찾았던(주중이든, 주말이든) 때에 배달하시는 분만 4~5명이 오고가는데도 배달해야 할 박스가 2~3개씩 계속 쌓여있었다는. 테이블이 꽉 찼는데도 몇몇 왔다가 그냥 가는 손님도 있다. 지금이 몇시인데....
이 동네엔 나 정도의 초딩 입맛은 레벨도 안되나 보다
-마포 갈매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04-4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어 좋았다.
-고기 굽는 석쇠 주변으로 구워 주는 계란찜?도 신기 했지만, 이걸 맛나서 먹는 건 아닌거 같아.
-게다가 갈매기살이랑 갈비살도 왜 그냥 비슷한 맛일까....
맘편하게 초딩 입맛을 다시 한번 탓해본다
2015년 3월 13일 금요일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이 뭐야?
간혹, 아이의 질문에 얼마나 무미 건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목판 인쇄본? 고려의 문화 유적? 불가사의한 보관소?
설명해 줄 요량으로 짧은 시간의 생각이 몽고 항쟁에 닿는 순간, 이게 뭐야 하는 뜨끔함.
오죽 힘들었으면 이걸 파고 있었겠냐...
드라큐라 공포에도 닿아있다는, 서양인들이 갖고 있는 최강 수준의 트라우마 중 하나라는 몽고인들의 무지막지함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스친다.
지나가는 마을은 싸그리 불태우고, 10세 이상 남자는 모두 죽이고, 여자와 아이는 노예로 삼고...
혹시나 찾은 고려사절요의 여러 곳에서 사용한 이 모든 일들에 대한 명료한 표현.
한 사람도 벗어 난 자가 없었다. 그 성은 도륙(舛戮)당하였다.
짧고 명료한 단어와 글들 사이에 구겨져 있는 아우성에 마음이 아리다.
그냥 주말에 해인사든, 팔만대장경을 실제로 조판했다는 가까운 강화도든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더 가슴 아파진 건...
그렇게 애절하게 목판을 세긴, 장경도감이란 곳이 강화도 어디인지 아무도 모르고...
강화도로 천도하며 축조했다는 고려 왕궁이 어디인지도 아무도 모르고...
가족과 자신의 생활을 위해 죽을 만큼 싸워 이긴 몇 안되는 곳에 대한 그럴듯한 유적도 거의 없고...
심지어 많은 이야기를 품은 강화도 마져도 꽃게집과 횟집 정보만(아니면 조선말 유적으로만) 있다는 야속함.
그나저나...
뜬굼없이 무려 800여년 이전 이야기에 교감하는 건...
한참 재미 들린 Why 책들을 보며 낄낄대는 작은 녀석의 질문에 뭔가 재미나고 행복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아빠로써의 아이 사랑 때문?
아니면, 800여년 전 고만 고만한 아이들을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어했을 아빠들에 대한 동료 의식때문 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목판에 글자를 세긴 사람은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였을 것 같지만...
간혹, 아이의 질문에 얼마나 무미 건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목판 인쇄본? 고려의 문화 유적? 불가사의한 보관소?
설명해 줄 요량으로 짧은 시간의 생각이 몽고 항쟁에 닿는 순간, 이게 뭐야 하는 뜨끔함.
오죽 힘들었으면 이걸 파고 있었겠냐...
드라큐라 공포에도 닿아있다는, 서양인들이 갖고 있는 최강 수준의 트라우마 중 하나라는 몽고인들의 무지막지함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스친다.
지나가는 마을은 싸그리 불태우고, 10세 이상 남자는 모두 죽이고, 여자와 아이는 노예로 삼고...
혹시나 찾은 고려사절요의 여러 곳에서 사용한 이 모든 일들에 대한 명료한 표현.
한 사람도 벗어 난 자가 없었다. 그 성은 도륙(舛戮)당하였다.
짧고 명료한 단어와 글들 사이에 구겨져 있는 아우성에 마음이 아리다.
그냥 주말에 해인사든, 팔만대장경을 실제로 조판했다는 가까운 강화도든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더 가슴 아파진 건...
그렇게 애절하게 목판을 세긴, 장경도감이란 곳이 강화도 어디인지 아무도 모르고...
강화도로 천도하며 축조했다는 고려 왕궁이 어디인지도 아무도 모르고...
가족과 자신의 생활을 위해 죽을 만큼 싸워 이긴 몇 안되는 곳에 대한 그럴듯한 유적도 거의 없고...
심지어 많은 이야기를 품은 강화도 마져도 꽃게집과 횟집 정보만(아니면 조선말 유적으로만) 있다는 야속함.
그나저나...
뜬굼없이 무려 800여년 이전 이야기에 교감하는 건...
한참 재미 들린 Why 책들을 보며 낄낄대는 작은 녀석의 질문에 뭔가 재미나고 행복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아빠로써의 아이 사랑 때문?
아니면, 800여년 전 고만 고만한 아이들을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어했을 아빠들에 대한 동료 의식때문 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목판에 글자를 세긴 사람은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였을 것 같지만...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작용 vs. 반작용
혼자말을 대화로 이해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말을 한다' 란 듣는 이의 반작용을 기대하는 말하는 이의 작용 - 이런 저런 에너지를 창출하는 - 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무엇을 나한테 기대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노력하는 건,
애써 에너지를 쥐어짜는, 말하고 있는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조금 전 쿠알라룸푸르로 출장 간 대표님의 급 전화.
(어쩌면 이 출장도 어제 오후 급하게 결정나서 갔다는 점이 그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On-going 사업이지만, 나로써는 오고 가는 이야기로 Account 이름만 아는 정도인 그 사업에 관하여, 고객 미팅 4시간을 앞두고, Co-working 제안사와의 Synergy 방안을 만들어 보자는 그 전화통화가 주는 황당함은 단지 시작이었다.
이를 위해 10페이지 발표용 ppt 자료와, 이 자료에 쓰여진 대로 읽기 수준의 설명 후, 2~3page의 뭔가를 추가로 만들어 보자는 그런 시도가 주는 더욱 큰 황당함.
그럼에도 이번 Deal이 매우 중요하게 준비되었던터라(올해 들어 대부분 Office resource를 쏟아 부었잖아!) 이런 급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주는 또 다른 황당함에...
살펴본 10페이지 발표용 ppt자료의 허접함이 주는 황당의 끝판.
(게다가 발표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떻게 4시간동안 Agenda를 끌고가야 할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아.. 이건 머...
그런데 가장 황당하다고 생각된 건 이 Office에 앉아 있는 나.
그래, 이 전화를 듣고 어떻게든 급 대응을 이야기하려고 애쓴 건 배려 때문일 꺼야.
그래도...
이 상황과 대화가 기대하는 진정한 반작용이, 용을 써서 급 대응하기 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후끈해진 사무실 열기를 식히려고 열어둔 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실내가 추워지면 따듯해지고, 더우면 시원해져야 할 것 같은데...
추우면 더 쌀쌀해지고, 더우면 뜨끈해지는 건 신형 Smart building이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외벽이 유리라서 그런걸까...)
그래도 '말을 한다' 란 듣는 이의 반작용을 기대하는 말하는 이의 작용 - 이런 저런 에너지를 창출하는 - 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무엇을 나한테 기대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노력하는 건,
애써 에너지를 쥐어짜는, 말하고 있는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조금 전 쿠알라룸푸르로 출장 간 대표님의 급 전화.
(어쩌면 이 출장도 어제 오후 급하게 결정나서 갔다는 점이 그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On-going 사업이지만, 나로써는 오고 가는 이야기로 Account 이름만 아는 정도인 그 사업에 관하여, 고객 미팅 4시간을 앞두고, Co-working 제안사와의 Synergy 방안을 만들어 보자는 그 전화통화가 주는 황당함은 단지 시작이었다.
이를 위해 10페이지 발표용 ppt 자료와, 이 자료에 쓰여진 대로 읽기 수준의 설명 후, 2~3page의 뭔가를 추가로 만들어 보자는 그런 시도가 주는 더욱 큰 황당함.
그럼에도 이번 Deal이 매우 중요하게 준비되었던터라(올해 들어 대부분 Office resource를 쏟아 부었잖아!) 이런 급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주는 또 다른 황당함에...
살펴본 10페이지 발표용 ppt자료의 허접함이 주는 황당의 끝판.
(게다가 발표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떻게 4시간동안 Agenda를 끌고가야 할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아.. 이건 머...
그런데 가장 황당하다고 생각된 건 이 Office에 앉아 있는 나.
그래, 이 전화를 듣고 어떻게든 급 대응을 이야기하려고 애쓴 건 배려 때문일 꺼야.
그래도...
이 상황과 대화가 기대하는 진정한 반작용이, 용을 써서 급 대응하기 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후끈해진 사무실 열기를 식히려고 열어둔 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실내가 추워지면 따듯해지고, 더우면 시원해져야 할 것 같은데...
추우면 더 쌀쌀해지고, 더우면 뜨끈해지는 건 신형 Smart building이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외벽이 유리라서 그런걸까...)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뿌듯하다
뿌듯하다 : 기쁘거나 혹은 좋아서 마음이 벅차다
--
한달 조금 전, 휘트니스 센터의 갑작스런 전화.
등록 후 이미 3개월이나 지났는데, 무료 PT를 해주겠단다.
제대로 뒷북이구나...
등록 후 2~3번(그나마 샤워하러 한번 갔던 횟수를 포함해서..)만 갔던 센터인지라,
안그래도 쓴 돈을 아까워 하던터라 바로 그날 저녁으로 일정을 잡았다.
그래, 이렇게라도 한번 가면 그게 어디냐...
그렇게 시작해서 오늘로 12번째 트레이닝.
어마한 트레이닝 비용을 무슨 생각으로 다른 곳과 비교도 없이 덜컥 긁었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더 신기한 건, 돈이 아까워서 갔던 건 처음 2~3번 정도?
이후엔 운동 후 여기저기 뻐근하고 아픈 근육이 조금씩 풀릴때의 이해할 수 없는 뿌듯함?으로 간다는 것.
세상에, 어깨 뒤의 옆구리 부분에 근육은 인생 처음으로 써 본 것 같다.
허벅지 만큼 가슴 근육이 얼얼하지 않은 건 가슴 운동으로 자극을 줘봤자 힘을 써 본 적이 없던 부위인지라 머리에서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덕분인지 운동 후 몸뚱아리가 통채로 안락한 마비 상태가 아닌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행하며 중량을 올리려는 코치님께 미안하지만.
이제와서 새삼 근육을 키울 이유도 없고.
몸짱이 아니어도 크게 지장도 없었던 터라 근육 욕심은 더 더욱 없는데.
그런데, PT 후 이 뿌듯함은 뭘까.
이번 주 부터는 식단관리를 함께 하자며
점심은 그냥 먹고, 저녁을 닭가슴살 2덩어리와 삶은계란 3~5개, 고구마 2개만 먹자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또 신기한 건, '오~ 할만한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것.
갑자기 추워진 오늘.
아침부터 샤워 후 추운 몸 움추리며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싫은 건 똑같은데.
그래서 회사 근처 휘트니스 센터에서 샤워만 이라도 해야겠다고 꼭두 새벽부터 나선 것도 신기한 걸.
덕분에,
돈질의 아까움 보다,
몸짱의 욕심보다,(음... 그런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그냥 뜬굼없는 뿌듯함이 나를 작동케하는 또 다른 스위치란걸 알았다.
이 나이에...
(영혼없는 출퇴근의 강변북로에서 순간 정신을 들게하는 스팟은 여의도 주변 한강다리가 교차해 보이는 당인리 발전소 부근.
이곳에서 한강과 여의도를 볼때마다 뿌듯함과는 또 다른, 작동 스위치가 눌려지는 이 느낌은 뭘까)
--
한달 조금 전, 휘트니스 센터의 갑작스런 전화.
등록 후 이미 3개월이나 지났는데, 무료 PT를 해주겠단다.
제대로 뒷북이구나...
등록 후 2~3번(그나마 샤워하러 한번 갔던 횟수를 포함해서..)만 갔던 센터인지라,
안그래도 쓴 돈을 아까워 하던터라 바로 그날 저녁으로 일정을 잡았다.
그래, 이렇게라도 한번 가면 그게 어디냐...
그렇게 시작해서 오늘로 12번째 트레이닝.
어마한 트레이닝 비용을 무슨 생각으로 다른 곳과 비교도 없이 덜컥 긁었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더 신기한 건, 돈이 아까워서 갔던 건 처음 2~3번 정도?
이후엔 운동 후 여기저기 뻐근하고 아픈 근육이 조금씩 풀릴때의 이해할 수 없는 뿌듯함?으로 간다는 것.
세상에, 어깨 뒤의 옆구리 부분에 근육은 인생 처음으로 써 본 것 같다.
허벅지 만큼 가슴 근육이 얼얼하지 않은 건 가슴 운동으로 자극을 줘봤자 힘을 써 본 적이 없던 부위인지라 머리에서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덕분인지 운동 후 몸뚱아리가 통채로 안락한 마비 상태가 아닌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행하며 중량을 올리려는 코치님께 미안하지만.
이제와서 새삼 근육을 키울 이유도 없고.
몸짱이 아니어도 크게 지장도 없었던 터라 근육 욕심은 더 더욱 없는데.
그런데, PT 후 이 뿌듯함은 뭘까.
이번 주 부터는 식단관리를 함께 하자며
점심은 그냥 먹고, 저녁을 닭가슴살 2덩어리와 삶은계란 3~5개, 고구마 2개만 먹자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또 신기한 건, '오~ 할만한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것.
갑자기 추워진 오늘.
아침부터 샤워 후 추운 몸 움추리며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싫은 건 똑같은데.
그래서 회사 근처 휘트니스 센터에서 샤워만 이라도 해야겠다고 꼭두 새벽부터 나선 것도 신기한 걸.
덕분에,
돈질의 아까움 보다,
몸짱의 욕심보다,(음... 그런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그냥 뜬굼없는 뿌듯함이 나를 작동케하는 또 다른 스위치란걸 알았다.
이 나이에...
(영혼없는 출퇴근의 강변북로에서 순간 정신을 들게하는 스팟은 여의도 주변 한강다리가 교차해 보이는 당인리 발전소 부근.
이곳에서 한강과 여의도를 볼때마다 뿌듯함과는 또 다른, 작동 스위치가 눌려지는 이 느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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