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5일 월요일

그때로 소환시키는 30자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 만하니
눈 감을밖에  (호수, 정지용)
-일산 호수공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2동 장항로

벗꽃이 한창인 봄날 아침.   5km정도, 한시간이 걸리는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언젠가.  
날씨에, 꽃에, 몽글 몽글해진 덕분인지 무심했던 바위 글귀에 눈길이 간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듯한 시 구절.  잊혀졌던 감정이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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