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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4일 일요일

음식결정의 주체적 권리

난 아무거나.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봤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또는 좋아할 만한 것을 미리 고민해서 예약하는이 미친 배려심?  제로 자존감?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함께할 수 있는 경우만 만나거나, 내 메뉴에 맞춰 먹는다.



아프니까... 

음식결정의 자주권이 생겨버렸다.
-에코밥상 (02.736.9136)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27-14


유기농 우리나물 비빔밥이 15,000원, 유기농 계란찜이 10,000원이란다.    비싼가 싶다가 심심한 맛에 조리료 비움의 가격이 얻혀진거라 생각하고 수저를 든다.  

생각외로 이런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고맙다.
함께 식사를 하며, 좋아한다고 맛있다고 맞장구를 치는 이 친척 이상의 세무사 동생이 또한 고맙다.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광화문

삶의 에너지가 기라고 하던데,
기가 빠져나감.
너무 바빠서 밥도 한끼 못먹음.

이런 투덜거림에,  
'왜? 김밥 사서 차에서라도 먹지?'라고 한다.

맞아... 정말 김밥사서 들고나갈 2~3분의 시간이 없었던 걸까.
이 참을 수 없는 맹목적 몰입과 영혼없는 열심함.
이 터무니 없는 에너지의 소비와 시간의 갉아먹음.


-광화문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이른 아침, 광화문을 지날때마다 싱싱한 에너지를 느낀다.  
어딘가 열심히 이동하는 직장인들, 넒은 도로를 꽉매운 차량들, 번쩍이는 빌딩, 이들과함께하는 조용한 고궁.  
번덕이는 대왕상, 솟아있는 장군상과 함께하는 한적한 광장.   
묘한 조화, 묘한 에너지.

2016년 2월 24일 수요일

신기함

보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든 것을 알고있는 듯이 끄덕이고, 대꾸하고 낄낄거렸다.

거의 6~7년만에 본 동기와,
거의 15년 만에 함께 본 선배.

분위기가 너무 자연스러워 신기한줄 몰랐다.
좋은 사람의 힘?
묵혀놓은 관계의 힘?

사회생활이란 이름의, 일을 위한 지난 시간들의 가벼움?
sake
전대감집(02.4202.5170)
-서울 종로구 채부동 184
-해물파전 8,000원, 돗쿠리사케 3,000원

딱 소주한병, 딱 맥주한병만 더~ 라는 말에 끌려 간 전집의 해물파전이 좋았고, 풍성해보이는 사케잔에 가득담긴 따끈한 정종이 좋았다.   풍성한 이야기거리가 좋았고, 넉넉넉넉해진 우리의 웃음이 좋았다.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애드리안윤

광화문 시내 한복판에서 순간 느껴지는 꽃내음이 좋다.

그 싱그러움에 취해 주문한,
머그컵에 가득담긴 커피향은...

꽃향기와 커피향이 섞이면 좋지는 않구나.
하지만 더욱 깜짝 놀란건 가격.
아메리카노가 4,500원?!?

이곳, 뭘 믿고 있는거냐.

애드리안윤 (070.8222.5333)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D2동 1층
-아메리카노 4,500원

꽃그림과 화초, 꽃들로 채워진...
작은 공간이지만 주변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항상 자리가 남아있는...

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슈퍼플랫 플라워

[늦은 포스팅 1213년 6월 14일]
친구들이 연예인사진을 책상에 붙이고, 책받침으로 코팅하고 자랑할때
진정 공감하긴 힘들었다.
저걸 왜 가지구 다녀?
전시회에 가서 아무리 그림을 바라봐도, 영화를 볼때나 음악을 들을때 느끼는 감정을 가질 수 없었다.  
왜 귀한 시간에 저걸 만든다고 허비해?
최근에 회사근처에 맛난 밥집으로 찾는 곳이  ‘밥집’이다.
새로 개관한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 뒤편 골목을 조금 들어가, 허스름한 한옥집의 툇바루를 올라가, 돼지고기 수육에 함께 나오는 김치침과 꽁치 김치찌게를 계란말이와 함께 맛보기 위해서는 회사 선배, 후배들과 함께 해야 한다.
슈퍼플랫 플라워
그래서 식사후 찾은 주변카페에 있던 그림.
하하하.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걸.
이걸 회화라고 해야하는건지, 카툰이라고 해야하는건지,아니면 일러스트라고 해야 하는건지도 모르지만.
별 주의없이 쳐다 본 그림에서 난생 처음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해버렸다.
찾아보니 일본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다카시 작품이란다.
‘11년 6월에는 구글 검색창 로고를 기분좋은 꽃그림으로 바꿀정도로 유명하다는…

-심지어 삼성미술관 플라토(시청옆 삼성화재건물)에서 전시회도 한단다.  입장료 5,000원.
하하하. 찾아보니 이 꽃들이 이름도 갖고 있네.
‘슈퍼플랫 플라워(Superflat flower)’
이젠, 왠지 갖고싶은 그림도 생겨버렸다. 

2013년 7월 9일 화요일

Smile Jesus

[늦은 포스팅 ; '13년 4월 8일]

깜짝놀랐다.
껄껄 웃는 예수님 모습.
예수님
-광화문 세종마음 음식거리 내 한 카페의 카운터 옆.
 옆서보다 조금 큰 크기의 그림

맞아... 
왜 예수님 얼굴은 모두 아픔, 고뇌, 아니면 아주 엷은 미소뿐일까?

하얀 이빨과 잇몸을 드러내고 크게 웃는 당신 모습을 상상한 적이 없음에 놀라고...
나, 내 가족, 내 주위, 우리, 이웃의 웃음만 소망했던 자신에 또 놀란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근데, 이게 예수님 그림이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