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주변에 나가가자고 했더니 학원엘 가야 한다며 말린다.
그래, 나도 원래 금요일까지 참여할지 말지 검토해야 할 사업 리뷰꺼리도 있고,
주말 중에 업무 분장해서 보내주겠다고 한 일꺼리도 있거든.
그렇게 나와서는 일은 않하고...
오래된 사진을 불러내고 블러그에 끄적이고 있는데,
동료가 딸들을 데리고 와서 인사시킨다.
초등 5학년과 중 1학년이라는데, 이야기를 시켜보니 이런 말이 짧네?
ㅋㅋㅋ 어쩜 이리들 중딩들은 똑같냐...
2월말...
목소리에서, 말투에서, 외모에서 중딩에 벌써 들어가 버린 큰 아이의 초딩 졸업식.
여친있으면 같이 사진 찍자는 이야기에 그냥 남자 짝궁과 마주서고,
사진기 앞에서 어정쩡 하게 겸연쩍어 하거나,
이쁘게 웃으라고만 하면 보란 듯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날리는 모습이...
아... 초딩때 보다 더 귀여운 걸.
ㅋㅋㅋ 축하한다 초딩 졸업.
어서 빨리 다른 사람에게 어색해 하는,
스스로만 모르는 중딩병을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워 지길.
그런데 말이야...
나이를 먹어도 중딩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른들도 생각보다 많은걸.
어쩌면 중딩병 때 꽉 채워져 버린 부자연 스러움을,
죽을때까지 하나씩 벗겨내며 성숙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졸업식 장에서
#1. 요즘은 초딩 졸업식에서도 학사모를 씌우는 구나...
#2. 졸업식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처럼 식전 행사도 한다.
#3. 국민의례.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낮설다!! 심지어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그 문구가 아니라는...
#4. 나의 초딩 졸업때... 훌쩍이던 친구들이 이상했었던 건지, 웃고 집에가는 나의 아이들이 정상적인 건지 또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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