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일 목요일

막막한 세상에 갇히다

도로 양쪽의 빼곡히 주차된 차들 사이
차 한대 다닐 수있는 길을 가던 중,
맞은편으로 푸른색 트럭이 다가오더니 멈춘다.

비키려하나? 비켜줘야하나?  
생각도 잠깐.
누군가 보조석에서 내려 삼각 주차뿔을 슬며시 차앞에 놓는다.
그리고는 운전자가 내리더니 사라진다.

잉?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짐을 싣고 내리는데 적당치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급히 길을 막고 장시간 작업을 하며 
미안하다는 이야기 조차 건네지 않는 배려없는 순간.

차 돌릴 공간도 없는 꽉막힌 길 한 가운데.
막막한 세상에 잠시 갇혀버렸다.
-원흥역 주변

주정차 혼잡 신고전화를 했더니, 처리 결과를 콜백해 준다.   경찰서, 언제부터 이렇게 친절했던 거냐.
교통 경찰관분들은 막힌 교통만 정리하는 줄 알았는데, 막막한 세상도 정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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