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다양해져서 그게 그거인 것이 되버린, 이전에는 특별했던...
치킨집.
그런데, 동네 핫썬 치킨이란 치킨집의 순살프라이드에 깜.놀.
이거 먹고 싶어서 집에 들어 가면서 얼른 아이들 숙제 챙긴 후 나오라고 와이프를 채근한게 1년이 채 안된것 같은데, 슬슬 안주가 조개탕, 모듬전 등등으로 바뀐다.
(사실 재미를 붙였던 핫썬 치킨에서, 함께 주문했던 카스 생맥주에 역한 휘발유 냄새가 났던 적이 있었다. 그땐 그냥 바꿔줬었는데, 이후 맥주가 싫어 듬성 듬성하다 어느날 보니 문을 닫았다는!!!
하지만 주인은 그대로 인채 상호가 BHC로 바뀌어진 그 가게를 찾아가 추천을 받았던 뿌링클 치킨... 쩝.
뿌링클이라니, 심하게 작위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맛은...
스스로 초딩 입맛이라 자처함에도, 도대체 이 좋은 재료에 왜 이렇게 조미료와 향신료를 범벅해 놨을까)
그러더니 급기야 몇 주 전 부터는 고기집에 가서 2인분 시켜 놓고 먹고 있다.
주변을 지나 치며 평일 늦은 시간에는 집에서나 먹지, 굳이 지저분한? 술 자리에서 뭐 하는거냐... 싶었는데 그걸 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고기 안주에 취해, 맥주로 입가심을 하며 신변잡기를 안주 삼아 끊임없이 떠들어 대는 우리도 놀랍다.
자정 즈음, 나와서 집에 걸어가며 말했다.
'다음 번엔 좀 더 맛난 고기집을 찾아보자'
PS1. 갈비살: 소의 갈비뼈에 붙어있는, 뼈를 제거한 고기
갈매기살: 돼지의 갈비뼈 아래, 간과 횡경막 사이에 있는 고기
그렇구나...
PS2. 등심: 소의 척추 위쪽(등부위) 고기
안심: 소의 척추 아래 고기
채끝: 등심과 이어진, 척추 부근 고기
기왕 찾은 김에 함께 찾아봤다. 초딩입맛에는 그냥 연한 고기, 질긴 고기로 나뉘면 될 것 같은데...
PS3. BHC로 바뀐 그집, 대~~~박이다
이전 핫썬 치킨이었을 때도 잘 되었지만, 마지막 찾았던(주중이든, 주말이든) 때에 배달하시는 분만 4~5명이 오고가는데도 배달해야 할 박스가 2~3개씩 계속 쌓여있었다는. 테이블이 꽉 찼는데도 몇몇 왔다가 그냥 가는 손님도 있다. 지금이 몇시인데....
이 동네엔 나 정도의 초딩 입맛은 레벨도 안되나 보다
-마포 갈매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04-4
-인테리어도 깔끔했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어 좋았다.
-고기 굽는 석쇠 주변으로 구워 주는 계란찜?도 신기 했지만, 이걸 맛나서 먹는 건 아닌거 같아.
-게다가 갈매기살이랑 갈비살도 왜 그냥 비슷한 맛일까....
맘편하게 초딩 입맛을 다시 한번 탓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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