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우연이든, 창조되었든 시간의 한계를 극복한 생명체. 영원불멸이 작동하는 유일한 실질적 존재.
시간이란 제약과 물질로서의 제약을 이겨내기 위한 프로세스가 유전이다. 짧은 시간(여기서 시간은 인류역사, 지구역사 레벨이다. 한사람의 일생 정도는 깝도 안되다보니 60~70평생이 짧은시간이 되버렸다.)동안 DNA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는 육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이책에서는 시간 레벨이 우주적이다)환경변화에 대응해서 DNA 방어체계인 육체도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이건 유성생식프로세스가 담당한다. 그런데 DNA는 소멸되면 안된다. 이 DNA는 자신의 영원한 삶을 위해 자동화된(즉, 사람이 의식하지 못한채 진행되는) 프로토콜로 세대를 넘어 존속하는데 이 프로토콜은 적자생존이다. 등등...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라는 책을 읽으며 놀랍다고 생각했다. 큰 상상으로 추론한 생명과 우주에 대한 이 이야기는, 뭔가 배웠다는 생각보다 나의 상상의 범위를 마구 늘려놓았다는 뿌듯함이 좋았다.
이기적 유전자라니. 내가 인식하던 유전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줬다.
덕분에 리처드 도킨스가 쓴 또다른 책인 '만들어진 신'도 내친김에 구매. 무시무시한 두께에 놀라 건들지 않은게 몇년째이다. 언젠가 읽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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