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3일 금요일

그래도 믿을 곳은 애플밖에 없다

아이폰 업데이트 중 에러(80%업데이트 진행 중 멈춤 현상)로 센터에 가져갔다.

얼마전 OS업데이트 후 하루에 20~30명 정도 같은 증상으로 온단다.  애플 본사에 문의했더니 '메모리 용량이 부족한 컴퓨터에 연결한 후 업데이트를 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피드백 받았다고.   하지만  단지 유심칩을 제거한채 업데이트를 하면 정상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단다.   그래서 백업으로 연결한 컴퓨터의 용량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단다.

어찌되든 업데이트 중 에러는 아이폰을 아예 못쓰게 한다.    당장 전화를 할 곳이 한두곳이 아닌지라, 업데이트 없이 그냥 재부팅 해서 이곳 저곳에 통화를 했다.   급한 통화 후 다시 업데이트를 시도했더니 역시 동일한 지점에서 똑같이 에러!    하지만 이번에는 센터에서 들은 대로 유심칩만 빼고 다시 초기화를 시도했다.   오~ 그랬더니 정상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런 설명하지 못하는 처방, 우연같은 정상 작동이 애플에서 생기다니!   이런건 안드로이드 폰이나 윈도우 컴퓨터에서나 있어야 하는 거잖아!!

모든 것이 대통령 탓, 회장님 탓이란 원인 분석논리는 진정 만능 로직이었나 보다.   어쩐지 애플이 이상해졌다 싶었는데 이것도 스티브 잡스가 없어서 였군.   예전에 파이낸셜 타임즈가 스티브 잡스가 인터뷰를 한 후 '강박적 완벽주의자'라고 썼다던데.   애플도 그런 완벽주의자 한명으로 돌아가는 회사였던 걸까.

어제 오후 내내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즈 서버에도 접속이 안됐다(장애시간이 10시간이 넘었다고).   애플이 하더라도 클라우드만은 어쩔 수 없다라는 후배의 한마디에 왠지 더 안타까움.   그래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어... (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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