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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5일 수요일

복숭아를 보고 수박을 생각하다

복숭아 축제?
조치원이 복숭아가 유명해?

금시초문이었는데, 가보니 도로 양편에 복숭아 판매를 한다는 곳이 한둘이 아니다.   축제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숭아는 지천에 널렸다.    조치원, 홍익대학교의 캠퍼스가 이곳에 있는지도 처음 알았지만 복숭아 재배지가 이렇게 많은 곳인지 몰랐다.   대전, 세종, 오산, 청주, 천안 등을 오가며 그렇게 지나쳤건만... 
역시 애정이 없으면 봐도 모른다.

원앙농원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로 홍익대학교 맡은편

복숭아를 바구니 컨베이어에 올리면 알아서 비슷한 무게끼리 모아준다.   이건 4차 농업이냐! 싶어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건 복숭아의 어마어마한 크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보다 크다.   제사때 상에 올려놓은 배보다는 분명히 크다.   과장해서 수박만하다라고 생각했다. (물론 당연히 그럴리는 없다)

하지만 한입 베어문 후 단맛은 수박을 생각나게 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참 착하다.

2017년 2월 6일 월요일

그녀에게 쓰지 못했던 몇안되는 단어들 중 하나

2017년 2월 3일, 정오 

진료를 받으려면 2시간 전에 혈액 검사가 되어야 한단다.

그래서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며 만들어 준 몇병의 야채, 과일 쥬스. 몇종류의 야채가 섞이다 보니 층층이 다른 색들이 만들어져 버렸단다.

수술 후 한번도 거르지 않은 쥬스의 효염 덕분인지, 검사결과 조금 떨어졌다는 수치에 밝아진 그녀의 표정에, 버스타고 돌아가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낸다.

고마워~

그녀와 함께하며, 지금껏 했던 그 많은 말들과 단어 중,
쓰지 못했던 몇안되는 단어.

최근 언젠가...
손질한 야채와 과일들을 한아름 안고오면서 '니가 당나귀냐?  어떻게 사람이 이걸 하루에 다먹냐?' 하며 대단해한다.


하지만 정말이지...

난 그 한 아름의 야채와 과일을 매일 쥬스로 만들어내는 니가 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