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불가능.
이 뜬금없는 기억 나기는...
정말이지 쓸모도 없이 불현듯 나타났다 맘대로 사라진다.
동양화를 겹겹이 쌓인 산악지형으로 설명하던,
중 1학년때 미술 선생님의 기억.
-호남고속도로
전라남도 순천과 광주사이 어디쯤
날 좋은 언젠가. 풍경화 그린다고 운동장에 나와 친구들과 노닥일때.
그리다 만 그림을 보셨는지 "저나무엔 녹색뿐만 아니라 검붉은 녹색, 붉은 녹색, 노란 녹색 등 많은 색깔들이 한꺼번에 있으니까 다른 색 쓰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며, 수묵화도 검은색 한가지가 아닌 수많은 색이 있다"며 뒤에서 느닷없는 말씀에 깜놀케 했던 그런 선생님의 기억.
더불어, 그 말씀이 그림에 대한 가르침만은 분명 아니었다는 늦은 깨닮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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