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7일 화요일

아이언맨3

아이언맨3 란다.

한국에서의 개봉소식에 주말 오전부터 이곳 영화관에 들렀으나 헛걸음.
다음날 오후에 개봉이라는...
그래서, 자연스레 귀국후 must see movie 가 되었다.

그 아이언맨3 란다. 
친구들 3명과 함께 보겠다며 예약해 달라길래 예약해서 예약번호를 문자로 보내주니 묻는다.   친구랑 3명이서 가는데 왜 4명이냐고.


아이언맨
주말엔 한국에 들어가니까 나도 봐야지. 
그랬더니 난리다.   같이가면 재미가 없다, 그러면 가족들과 보겠다 등등.

어라?
이 시츄에이션은 머지?
내가 좌석지정은 안했었는데...  아들과 딱붙어서 내 좌석을 예약하고 다시 날려주마.^^

사실,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다.   
아들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을.

또한, 더욱 더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아들이 처음으로 친구들과 같이 영화관에 가겠다고 한 것을.
...

야자로 늦게온 다음날 아침, 그만큼 더 늦게 일어났었다.
놀란 마음에 아버님께 차태워 달랐더니... 왠걸.  떡하니 정문앞에 세워주신다.
뭐냐!! 이 시츄에이션은.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보면 뭐라하겠냐는 투덜거림에 당신 왈 '가방이 너무 무거운데 어떻게 들고 가려고 하냐, 여기서 내려 바로 들어가라' 하신다
하지만,  맨날 들고다니던 가방인데 왜 오늘 이리 유난이셔.  이러면 학교엘 안 갈테니 맘대로 해라, 도대체 배려가 없다, 등등.   지.랄.을 하고는 정문을 피해 코너를 돌아 차에서 내려 학교를 갔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인사말에 들은척도 안하고.,,

이젠 벌써 20년 전? 30년 전.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그리고는 신경이 쓰였다.
내 표를 같이 예약한 것이.  
친구랑 같이 영화관에 가겠다고 일부러 연락한 아들 녀석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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