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시장 막국수집의 매력은 이런거다

원당시장.

이날도 주차를 할 곳이 없다는 투덜거림과 함께 왔지만(집 근처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시장앞에 내려 올 수 있으련만),  확실히, 전통 시장은 기억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좀 더 깔끔, 친절.   게다가 독특한 아기자기함이 있다.(물론 제품구색이야 어떻게 이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와 어찌 비교할수 있을까)   그래서일까, 마트에서는 빨리 뭔가를 사가지고 나와야 하는 건조한 쇼핑의 시간이었는데, 이 곳 시장에서는 뭔가를 계속 기웃거리게 하는 나름 관광온 듯한 의외의 재미가 있었다.

기왕 이렇게 둘러보는 김에 맛난 점심도 먹어볼까 싶어 찾은 시장의 막국수집.   의외로 혼자 먹는 분들이 많다.   덕분에 눈치 덜보고 편안히 주문했던 곱배기 비빔 막국수.  

유난스럽게 맛나다고 하긴 쫌 그렇지만, 십수년만에 혼자, 시장 식당에서의 점심은 괜찮았다.   일부러 이곳을 찾아올까 싶긴하지만 시장 온 김에라면 몇 번 더 들릴 것 같다.   다음 번에는 사리 추가는 하지말고 그냥 보통을 먹는걸로... (당연히 어설픈 거리의 프랜차이즈 국수집과는 그 급이 다르다.   그렇다고 가평(금강막국수)이나 양평(묵전)에서 놀랐던 막국수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도 잠시.   곱배기 비빔국수가 6천원.  이정도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최고일지도.  게다가 여긴 가깝잖아!)

그나저나 이 곳, 식사를 하는 공간보다 주방공간이 훨씬 더 커 보인다.  (닥터 후에 나오는)타디스의 키친버젼인가?

원당시장 막국수집
고양시 덕양구 성사1동 호국로 790번길

시장에서 막국수집은 이 곳 한 곳밖에 없다.  옆의 돈까스집, 김밥집, 튀김집도 엄청 맛나 보이고...  닭/새우튀김과 고로케도 찜해뒀다.   그리고는 시장을 나오면서 본 잔치국수집도 역시 함께 찜!
음... 이걸 다 먹어보려면 원당시장, 자주 들락거려야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