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 화요일

너네도 참 많이 망가졌다

"아... 봄이다."
짧지만 강렬한,
이런 멋진 시, 짧은 하이쿠는 놀라움의 시작.

열정에 한창 들끓었을 시절,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 
공감의 재미에서 허덕였었다.

J-Pop을 앞뒤로 빼곡히 녹음한 90짜리 테이프 반해서 
버스에서 든 지하철 에서든 언제든 무한반복 플레이 하던 그때.

그중에 만화와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절대최강.
그 놀라움에 동아리를 만들어 감상회와 토론회도 하곤 했었는데...
그랬었는데...
...

'키즈모노가타리-냉혈편'
작년에 6주만에 60만명이 관람해서 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그 애니의 마지막 연작편.

너네도 참 많이 망가졌구나... 싶다.
-키즈모노가타리-냉혈편
신보 아키유키 감독, 샤프트 제작

애니보다 더 놀라운 건, 이 영화를 보러 간 주중 낮 시간에 성인 남자 10명이상이 있었다는 점.   다른 이시간의 영화는 거의 혼자 봤는데...   그 쟁쟁하던 일본 애니가 이젠 이런 알 수 없는 이런 덕후스러움으로 버티는건가.
하지만, 이들이 보여줬던  다양성과 포용력이 듬뿍 담긴, 그런 애니를 여전히 기대해 본다.
파이팅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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