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3일 수요일

북한산

중국의 우루무치를 지나는 길에...
멀리 쌩뚱맞게 솟아 흰눈이 쌓인 산을 가르키며,
무슨 산인지 아느냐고 묻는다.

모르지...
그랬더니 천산이란다.

그전 1개월을 산둥성에서는 보낼때는 역시 높은 산을 가르키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1)"에서 이야기한 그 태산이 저산이다 하더만.
천산은 또 뭐냐?

그랬더니 오~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여행을 떠나 찾아가던 목적지였던 바로 그산이 천산이란다.

역시 중국.
가는 곳 마다 황당무개한 이야기 꺼리가 넘쳤다.
이건 뭐 엄청난 스케일의 컨텐츠 천국이다.
그래서 이 나라가 발전하면 스토리 경쟁력, 소프트 경쟁력이 장난이 아닐꺼란 생각이 들었다.

벌써 10년전 중국에서 였는데...
아직 케이팝과 별그대가 나름 먹힌다니.

요즘들어 중국 경제 걱정을 많이들 하지만 
아직 꺼내 보지도 않은 연료가 많은 것 같다. 

-북한산
뜬굼없이 10년전 생각이 든건 멀리 눈맞은 북한산이 새삼 크게 눈에 들어왔기 때문.
정확히 저런 비쥬얼로 천산이 있었는데, 북한산은 손오공 대신 누가 찾아갈까.

-(1)양사언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는 싯구는 생각나는데, 지은이가 양사언이란다.  이름이 기억나는 듯하긴 한데 뭐한 분이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