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일 화요일

자유도

자유도 심하게 높은 게임들.
이런게 뜰 줄 몰랐다.

그냥 그림이나 보면서 주욱~ 스토리 따라가는 예전의 어드벤쳐 게임이 딱 취향이었는데.
왠지 게임 그림이 어두워지고 게임 세상이 넓어져도 퀘스트에 낚여 따라하는 정도가 재미있었는데.

작은 아이가 푸욱 빠져있는 마인크래프트의 자유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그냥 인터넷버전의 상호반응 지능형 레고월드라고 해야하나?

그래.
어쩌면 이런 게임이
세상은 원래 정해진게 없다는,
자유도가 생각하는 대로라는 것을 가르쳐 줄지도 모르지.

도대체 이놈의 진짜 세상의 자유도는 너무나 터무니가 없어서...
맘대로들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생각하고
서슴없이들 생각하는대로 지껄이고.

그리고는 본인들 입장에서 마구 해석해서 질러놓고는
알아서 맞추던지, 알아서 미리 줄을서든지 하란다.

일이든, 돈벌이든, 감정이든, 가치든...

진짜 세상은...
자유도가 많은 월드가 아니라,
제약이 거의 없는 월드인가보다



-서울 시청 신청사 로비

개방된 창문을 통해 들어온 찬란한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풍선들의 가벼움과 비상의 경쾌함이 느껴져야 할텐데...
가운데 늘어뜨린 중심축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애쓰는,
수많은 풍선 군집의 그늘진 비명이 더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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