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3일 월요일

원래 시장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거다

이제는 기억도 안나지만.
아직 배운 것 중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시장(Market)'은 어떻게 컨트롤 할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    좋고 나쁨이 아니라 이익과 손해로 움직이는 덩어리 인지라 멋진 가치도 없고, 영원한 것도 없고, 미리 알아차릴 수 도 없는.
순간 순간이 만들어낸 덩어리.

그런 시장을 어떻게든 관리해보겠다고, 심지어 적절한 가격과 이윤의 관리는 물론 특정 거래 참여자를 배척하거나 또는 진입할 수 있게 컨트롤 하겠다고 하니, 이 무시무시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걸까.   동물들 앞에서 사자를 부리는 척하는 여우도 정도껏이 중요. 오버하다가 사자한테 잡혀먹히면 순진하게 믿던 동물이나 여우나 다 힘들어 진다.   시장이나 중3은 원래 관리할 수 았는 대상이 아닌거다.   그냥 내버려 뒀다가 적당히 말들을 정도로만...

'추가규제 만지작, 국토부의 남은 카드는?'[1]

이런 기사에 대한 저항을 무노동으로 이윤을 가로채는 자본가 또는 토지 부르죠아의 저항으로 치부해 버리면 좋을텐데,   진실은 자본가도, 브루죠아도 아니니까 그저 있는자를 선망하며 자신의 현실에 눈이 먼 진정한 개, 돼지?

머가 진실이든, 안되는 게임을 하겠다는 노력이 정말로 불안.    한 배를 탄 우리 모두 오아시스로 가야 하는데 엄한데 용써서 좌초될까 정말 불안.


➡추가.
그 시절 발표 주제로 삼았던 죠지 소로스의 헷지펀드 투자 사례 연구.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정리해 보니 새삼 재미있긴 하다.   그래, 그때도 나름 재미있던 시간이었던 거였다).   심지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가장 많이 고민했던 영국에서 조차도 시장을 어떻게 관리해보겠다고 하다가 폭망한 경우가 있었으니까, 우리가 이러는 것도 분명 이상하진 않지만.   아닌건 아닌거다 싶다.   

0.
독일 마르크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환율이 변동폭(6% 내외)에서만 움직이도록 설정되어 있었음
이후 독일 통일로 금리 인상, 해외투자 유입이 크게 늘어 마르크화 가치가 급상승함.   더불어 상대적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함.  (동독화폐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자 서독화폐와 1:1교환을 실시하여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를 막기위해 고금리 정책 시행.   인플레이션은 막았지만 고금리로 해외 투기자본의 유입, 해외자본은 독일 마르크화로 바꿔서 독일에 투자해야하다보니 마르크화 가치 급등)

이에 영국은 국영은행을 동원해서 파운드화를 적극 매입하고 금리를 인상하여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을 막고자함

1.
영국 파운드화가 결국에는 평가 절하 것이라고 예측하여 파운드화를 집중 차입하고, 동시에 차입한 파운드화 만큼 선물시장에서 파운드-마르크화의 선물환을 매도함.
, 선물시장에서 파운드화와 마르크화의 교환비율이 1:5 형성되어 있고 선물환 계약의 만기가 6개월이라면, 6개월 후에 헷지펀드가 빌려서 가지고 있는 1파운드를 주고 5마르크로 바꿀 있는 계약(선물환 계약) 선물시장에서 판매함

2
은행에서는 만기시점에 실제 파운드화와 마르크화의 교환가치가 어떻게 될지 수가 없음.   그래서 헷지펀드에서 만기시 팔겠다고 가격으로 파운드화를 당장 팔아서 마르크화를 사둠.
, 현물시장에서 1파운드를 주고 5마르크를 사둠.   그래서 6개월 후에 1파운드에 있는 마르크화가 얼마가 되든 관계없이 헷지펀드에서 매도한 선물환을 처리할 있을 만큼의 마르크화를 마련해 놓음

3.
헷지펀드에서는 계속 파운드-마르크화의 선물환을 팔아버림.    은행은 파운드화로 마르크화를 많이 사둬야 하는데 덕분에 파운드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수요가 몰리는 마르크화의 가치는 점점 높아짐

4.
게다가 은행은 헷지펀드와의 선물환 계약(1) 이에따른 현물 계약(2) 안정화하기 위해 외환스왑거래를 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파운드화를 받고 마르크화를 내주는 스왑거래를 하려고 하지 않음덕분에 영국은행은 마르크화가 부족해졌을때 따로 파운드화를 찍어내 주고 마르크화를 받을 있는 다른 금융기관을 찾지 못함

5.
하지만 영국정부에서는 특정 가격대로 파운드-마르크화의 환율을 유지하려고 애씀.   덕분에 특정 가격대 이하로 파운드화가 떨어질때 마다 영국은행은 가지고 있던 마르크화를 써가며 파운드화를 사서 가격을 회복시키려 했으나, 가지고 있는 마르크화를 계속 써댐

6.
헷지펀드에서는 파운드화를 계속 빌리고, 파운드-마르크화 선물환을 계속 팔아치움.   파운드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이에따라 유럽 각국의 중앙 은행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파운드화를 떨어지기 전에 팔거나, 선물시장에서 파운드화 자산을 매도하기 시작함

7.
영국정부에서 특정 가격대의 파운드화 가치 유지정책을 포기.[2].  유럽의 환율변동폭도 6%내외에서 15%내외로 변동성이 커져버림.   파운드화의 가치도 영국정부가 애초 고집하던 가치보다는 낮아져15% 하락함.   하지만, 파운드화 가치가 안정화되고, 환율안정으로 금리 인하를 있는 여력으로 저금리를 실시하여 궁극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영국 경제회복에 기여함.  
[1] 출처: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651541
[2] 1992 9, 영국의 유럽통화환율조정장치(EMS) 탈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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