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프랜차이즈 매장의 예상못한 섬세함


바삭한 토스트 사이로 노란 계란 셀러드가 가득하다.   특히 샐러드가 빵에 꽉 채워져 있어 좋다.   사실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인데도(파리바게뜨이다) 샐러드빵?(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속의 샐러드는 매장마다 다르다.   그래서 이곳의 풍성한 샐러드가 좋다. (샐러드 맛도 짜지않고, 그래서 더욱 고소하다)

입안에 고소함을 가득 오물거리며 창밖을 본다.   두툼한 외투를 걸친채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르는 등교길의 학생들 모습에서 에너지가 밝은 햇살에 실려 매장안으로 쏟아진다.   함께마시는 루이보스티도 좋았던 겨울날 아침.   그녀와 함께 아침꺼리를 찾아 우연히 들어갔던 이대 후문 빵집에는 예상치 않았던 재미가 있다.   덕택에 기대하지 않았던 여유를 맛본다.

파리바게뜨 일회용컵 #1
이화여대 후문 앞 파리크라상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컵에도 신경을 썼다보다. 우리도 이젠 디테일을 신경쓰눈구나...)
파리바게뜨 일회용컵 #2
이화여대 후문 앞 파리크라상 매장에서
(마주한 그녀가 마시던 커피의 컵을 보다 빵터졌다.   이컵, 내컵이랑 깔맞춤이었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이런 섬세함에 감동이 새롭다.(본인에게는 남자컵을, 나한테는 여자컵을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그녀이야기에 한번 더 빵 터진다.  어떤 짝짓기를 원하는 거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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