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5일 월요일

미스터 브레인워시

새로운 경험.
전시가 재미있다!!
한번에 쏟아지는 수만가지 색상의 현란함이 즐겁고.
익숙한 캐릭터들의 반김이 놀이동산인듯 들뜬다.
손쉬운 풍자는 만화를 보는 것 같이 재미있다.

사진을 찍어도 막지않는,
시내 한복판, 한여름 낮의 시원한 공간.
오... 좋아.

누군지 모르지만 멋진 장소에서의 멋진 기획, 멋진 전시.

#1 .
손에든 아이패드를 보고 아이가 뚤어져라 바라본다.
그래서 핸드폰을 줬다.   
찍고 싶은 것을 맘껏 찍어봐.
초딩 아이와 함께 갔던 전시회에서 아이가 이렇게 몰입하며 관람하는 걸 보긴 처음.  
그래, 니 수준이 내 수준이다.







#2.
흔히 보는 땅콩의자에, 온갖 원색의 페인트를 뿌려댄 하얀의자를 볼때 느낌이 왔다.   
사진기 가지고 올 걸...

#3.
여기 재미있는 곳인데...
3개층에 엎어진듯 흘러내린 흰벽지의 선분홍 페인트 빛깔에서, 모셔온 작품이 아닌 어우러진 뭔가를 보는 즐거움에 살짝 흥분.   그 생경한 흥분에 살짝 놀람.


#4.
반가운 캐릭터의 이정도 형형색색 화려함의 폭팔은 재미의 시작.



#5.
그래, 우린 아이들에게 무슨짓을 하고 있는 거냐.
아이가 보는 것은 손에든 섹스와 피스톨의 티켓이냐, 허공의 순수냐, 변하는 아이 자신의 모습이냐.  근데 왜 뜬굼없이 이런 그림을 걸어놓은 거냐.


#6.
이 무시무시한 느낌의 그림이,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MBW) 그림 이었구나.


#7.
이그림, 무엇으로 그렸는지 가까이서 보고는 이 전시의 다의적 쇼(Show)와 놀이가 점점 재미있어 진다.


#8,
니가 보고있는게 나냐, 내가 보고있는게 너냐?


#9.
먼저 눈에 들어온건 사랑?  붉은색 취급주의?  취급주의 위에 막 갈겨쓴 시커먼 스프레이 글씨?

#10.
이 무심한 형형색색의 인형들이 빼곡이 들어찬 찬장에서, 누군가에 사랑받았을 인형들의 사연들에 앞서 그냥 흔뿌려진 원색의 인형 색들이 먼저 보인다.    
페인트에 흩뿌려진 원색의 현란함이나, 빼곡이 메꿔져 있는 인형의 색들이나.
원색폭팔의 즐거움이나, Mass / Huge의 덩어리채  느끼는 즐거움이나.
형형색색의 찬란함의 경쟁에 맘이 쓰인다.


#11.
보이는 건 미쉐린, 슈퍼맨, 아니면 낙서?
의미없는 붙어있는 찟겨진 흔적, 흔적 덩어리?

#12.
보이는 건 우리랑 비슷한 서양 졸업사진? 단체사진?
케네디? 마티루터킹? 데레사수녀? 아인슈타인?
이티? 심슨?
아니면 빨간풍선?
근데,이사진... 뭐냐.


#13.
입구에 설치되어있던 전시물.
망가뜨린듯한 파격에서 즐겁고 재미난 시간을 보낼꺼야라고 힘차게 외치던 이 전시물의 고함을 나와서야 들었다.

찌는듯한 여름날 주말의 한낮에 멋진 공간, 멋진 전시, 그리고 시원한 에어컨 덕에 아주 좋았던 7월 여름날.

-아라모던아트 뮤지엄 (02.737.1177)
서울 종로구 인사동 9길 29 
am10:00~pm07:00
입장권 10,000원 (아이가 8,000원 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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