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서울에서

너 뭐냐?

한참 딴짓을 하느라 아는척도 않한다.
다가 가는데도 무관심해 하니, 무섭다.

저거, 사람을 해치기도 하나?
잔득 경계하며 다가가다가 소리를 내자...

쳐다보더니 깜짝 놀란다. 
놀라는 표정에 숨김이 없다.
늦었지만 후다닥 달아난다.

오늘, 그렇게 서울에서 처음 너구리를 만났다.

그나저나, 매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향한 나의 표정은...
달아나는 너구리에 순간 생각이 스쳤다.
Seoul art center

예술의 전당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584

예술의 전당 뒤편 대성사 방향 뒷길에서 만난 저 놈.   사나워 보이진 않았는데, 낮설다는 이유로 가까이 가기가 껄끄러운건 본능이었을까, 학습이었을까?   굳이 가까이 갈 이유가 없었으니까, 순간적인 이성적 판단?
어찌되든, 같이 있던 동료에게는  왠지 챙피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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