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2일 일요일

작은 미술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상은 이렇다

'어울림누리?
거긴 수영장이랑 스케이트장이 있는 곳인데.   미술관도 있어?'

몇번씩 되묻는다.

없었으면 한참 잔소리를 들었을 터였는데...

어울림누리[1],
그곳에 미술관이 있었다.
[1]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산167

게다가 찾아간 오늘,
'영혼의 나무'[2]란 이름의 전시도 하고 있었다
[2] 8.11까지.   입장료-일반 4,000원(오후 1시까지는 무료란다.  그래서 공짜로 관람을!)
참조: 
http://www.artgy.or.kr/EH/EH0201V.ASPX?a=a&showid=0000005527&idperf=6310 

돈내고 관람했으면 다소 아까웠을텐데, (워낙 전시 작품이 적다.   전부 10개는 되었을까?)  무료라 다행.   하지만 무더운 여름 주말의 오전에, 관람객도 거의 없는 작은 미술관에서의 시간이 좋다.   영혼의 나무라는 주제로 모여있는 작품들에서 풍기는 서늘함도 좋다.  (하지만 관람시간이 15분을 넘기기 힘들다는거... 워낙 적다, 작품이.  나올때 주차권을 받아가면 3시간에 1,000원으로 할인되는데, 관람으로 3시간을 버티기는...)

이이남 작, 8쪽 병풍 중 한 그림
병풍의 모니터에서 움직이는 동양화로 구성된 이이남 작가님의 작품들은 이전에 몇몇 전시회에서도 봤지만.(워낙 유명하니까...)   병풍속 동양화풍의 동영상에 눈길이 가는건 프레임 속에 갖혀있는, 시간이 부르짖는 아우성 때문일듯.   어디서 본 듯한 동양화의 스냅샷에서는 무한히 계속될 것 같은 고요함이 있었는데. 
2층의 하준수 작가님의 영상도 (멍때리고 보기에) 또한 좋아.

그리고보니, 이런 작은 미술관, 작은 전시가 자주, 여러곳에서 있으면 좋겠다.  큰 전시관이었으면 놓쳤을 집중이 생긴다.   더불어 여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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