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9일 일요일

HELVETIORUM FIDEI AC VIRTUTI

녹색의 연못위 잠자듯 누워있는 사자.

그 평온함에 취하고 싶은 마음에 살펴 보니...
어라, 사자의 모습에서 어딘가 불편한 기운이 인다.

그래서 찾아본,
바위에 새겨진알 수 없는 알파벳으로 찾아본,
이 사자의 정체에서.

넒은 세상, 오래된 인류의 역사 만큼 많은 사연들이 쌓여있구나... 는 생각.
무식에 대한 새삼스런 깨닮음은 그냥 덤.

그런데 아들, 넌 알고 찍은거냐.
-빈사의 사자상
Denkmalstrasse 4, 6002 Luzern, Swiss

프랑스 시민혁명.  근위병도 몰려드는 시민들에 도망갔는데 스위스 용병만 남았단다.  그냥 가라고 했는데, 프랑스 왕을 지키다가 모두 죽음.   그 과정 중 프랑스 시민들의 피해도 너무 커서 흥분한 시민들이 이들의 시신조차 잔인하게 훼손.  이후 그들의 유품에서 용병으로 신의와, 약속을 어기면 이후 자식들은 더이상 용병으로 일할 수 없게된다는 내용이 있었단다.
왠 개죽음이냐...  
싶다가도 난 뭐가 다르냐는 생각에 왠지 멈짓.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사자를 찌르고 있는 창과 아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