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3일 토요일

대게찜

보고, 맛보고, 즐기고, 식욕을 채우고.
요리란 것이 그렇게 감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온걸 보고 정말 깜놀했다.
완전, 철처한 해체와 왠지 유치한 것 같은 작위적 나열.
나, 이 요리에 25만원 썼단 말야!!!!

그리고는 살만 발라먹을 수 있게 꼼꼼히 손질된 껍질을 들고 살짝 깜놀.
그리고는 게살을 베어물었을 때!
아... 여지껏 내가 먹었던 건 뭐였던 거냐!!
아니라면, 여기에 뭘 넣은 거냐!!!
대박!!!!!
-팔도대게 (033-635-4484)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17-1
러시아산 Kg당 7만원, 그런데 국산은 13만원이라며 두마리를 건져 내더니 23만원을 달란다.    
국산인지 러시아산인지 알 수 없는 똑같이 생긴것들이 수조에서 빠글 대고, 같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게 뭐가 다르랴.. 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또한 빠글빠글.   
피서 시즌이 아닐때는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더불어 러시아산과 국산이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봤자 피서철 그 흔한 호갱님밖에 더되랴 는 생각에 한입 먹을때마다 행복해진다. 해체된 게살을 먹고, 게껍질에 비벼진 밥을 먹고, 게맛 가득찬 라면까지.   쯔끼다시는 기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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