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8일 일요일

새마을식당

벌써 몇번째다.
꼭 밖에나가서 먹자.
꼭 김치찌개를 먹자.
꼭 새마을 식당을 가자.

작은 넘의 끊임없는 요구에 오랜만에 찾은 새마을 식당.
이 식당 브랜드가 여기저기 처음 생길때 회사앞에서 찾았던 것 같은데.
타이머를 눌러 시간을 재고, 큼직한 고기와 김치를 마구 가위로 잘라냈던 것 같은데.

잘게 다져진 고기와 김치가 조리되어 나오고.
잘게 썬 김을 함께 밥에 비벼먹을 수 있게 큼직한 그릇에 나오고.
이렇게 달라졌구나.

김치찌개와 김가루를 뜨끈한 흰밥에 비벼 한숟가락 먹었더니, 맛있다.
옆에서 맛있지? 맛있지? 를 몇번씩 확인하며,
엄지 척 보여주자 뿌듯해 하는 아이를 보니, 맛있다.

초딩 입맛에 취향저격이고, 
아이의 뿌듯해 함에 더욱 맛있어하는 아빠 또한 저격당했다.
마을식당 화정점 (031.970.0148)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81-2
-김치찌개 2인분, 잔치국수 1인분 총 14,000원

저녁에 회사앞의 새마을식당은 소주에 고기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심에 화정거리의 새마을식당은 밥집이다.   밤낮으로, 위치에 따라 변화무쌍한 이 식당의 매력은 백주부님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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